제안 배경 및 내용
씨앗은 여성농민에게 먹을거리의 원천인 자원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수 천년에 걸쳐 전해 내려온 조상들의 역사와 문화 다양한 생물 유전자에 담긴 우리 민족의 소중한 근본이 바로 씨앗입니다.
또 씨앗은 농민들이 농사를 지어서 얻는 수확물이기도 하지만 다음해 농사에 꼭 필요한 생산수단이기도 합니다. 예로부터 '농사꾼은 굶어죽어도 종자는 베고 죽는다'고 할 만큼 농민들에게 씨앗은 매우 중요합니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은 식량주권사업으로 1회원1토종종자 키키기 사업과 채종포, 증식포, 농생태농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토종책자 발간, 교육, 토종작물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토종씨앗을 찾아내고 지키는 일은 그리 녹록지않았습니다.
토종씨앗을 지키고 보급. 확대하는 이유중의 하나는 먹거리로 재탄생 시키는 일입니다.
전국 각 지역에서 율무, 조, 수수, 보리,밀등 곡물을 도정하기 위해 서로 정보를 공유해 보지만 양이 적은 소농으로서는 도정 할 곳을 못 찾아 가축들의 먹이가 되고, 저온저장고에 몇년째 보관되어있기도 합니다.
들깨, 참깨도 사정은 곡물과 다르지 않습니다.
시.군에 거점지역을 만들어 소농들이 이용 할수 있는 곡물 도정기, 제분기, 제유기가 있으면 다양한 곡물이 생산.보급되고 자연스럽게 곡물자급률도 높일수있습니다.
또한 각 지역에서 진행하고자하는 푸드플랜, 로컬푸드가 더 활발하게 진행될수도 있을 것입니다.
저는 2013년에 심고 거둔 토종 율무, 조, 수수가 갈 곳을 잃고 저온저장고에 터줏대감처럼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하루 빨리 저온저장고에서 나와 밥상으로 돌아오기를 기원해봅니다.
소농들이 이용 할수 있는 거점지역 곡물 도정기가 생기기를 기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