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서울에 거주하고 있지만, 고향은 전라도이며 지금까지 꾸준히 민주당을 지지해왔던 사람입니다. 민주당이 늘 호남 지역, 특히 전라도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정권을 잡고 선거에서 승리해왔다는 점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만큼 지역민들의 기대와 신뢰를 받고 있음에도, 실제로는 호남에 대한 정책적 배려나 관심이 매우 부족하다고 느끼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최근 강원도 등 일부 지역에서는 타운홀 미팅을 통해 지역민들과 직접 소통하고, 가뭄 등 현안을 빠르게 파악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민주당의 핵심 지지 지역인 전라도에서는 이러한 소통이 부족하며, 오히려 주민 생활권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송전탑 건설이나 고형연료 발전소 같은 기피 시설 위주의 사업만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실망을 느끼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표를 적게 주는 지역에는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오랫동안 지지해온 지역은 ‘어차피 지지할 것’이라는 전제하에 소외시키는 듯한 태도는 이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불균형이 지속된다면, 지금의 두터운 지지층도 더 이상 민주당을 신뢰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희 부모님 세대까지는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셨지만, 그 다음 세대는 더 이상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여 주시기 바랍니다.
호남 시민들도 정당한 대우를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진심어린 소통과 실질적인 지역 발전을 위한 노력이 병행될 수 있도록, 민주당의 깊은 성찰과 변화를 촉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