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30대 여성 연구원입니다. 연구 현장에서 느끼는 가장 큰 장벽 중 하나는, 국내 야생식물, 또는 야생에 있는 작물과 가까운 식물들의 우수성을 논문으로 아무리 잘 증명해 내어도 막상 기업이 이를 상용화하려고 하면 '독성 시험', '안전성 평가', '한시적 식품 원료 등록'이라는 엄청난 비용과 규제의 계곡에 빠져버린다는 것입니다.
민간 기업들은 이 리스크를 감당하기 어려워 결국 이미 검증된 외국산 원료나 수입 데이터베이스에 의존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국내 연구진들의 노력은 사장되고, K-바이오의 근간은 흔들리게 됩니다.
이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국가가 방패막이가 되어 주어야 합니다. 공공 연구기관이 선제적으로 유망 산림 자원에 대한 필수 안전성 평가를 마치고, 규제 허들을 넘은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민간에 제공하는 예산 사업이 시급합니다. 연구실의 피땀 어린 성과가 곧바로 국가 바이오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공공 실증 지원 예산을 반드시 편성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