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삶의 첫 스승은 6.25 참전용사이신 할아버지셨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훈장처럼 상처가 남은 할아버지의 거친 손을 잡고 자라며, 저는 참혹했던 한국전쟁의 역사와 그 위에서 피어난 평화의 소중함을 배웠습니다. 할아버지께서는 늘 "우리 사회의 갈등을 완화하고 평화를 지켜내는 성숙한 구성원이 되어야 한다"고 당부하셨습니다. 그렇기에 제게 '보훈'은 단순한 교과서 속 옛이야기가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저의 뿌리이자 나침반입니다.
저는 저의 정체성과 재능, 그리고 진로를 결합하여 할아버지 세대의 헌신을 어떻게 우리 세대의 일상으로 가져올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그 답으로 잊혀가는 역사와 영웅들의 이야기를 담은 트렌디한 굿즈들을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해 왔습니다.
하지만 청년 개인의 열정만으로 보훈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시장에 안착시키기란 한계가 뚜렷했습니다. 재작년부터는 뜻이 맞는 친구들을 모아 프로젝트 팀을 꾸려 활동 영역을 넓혔고 상황은 조금 나아졌지만, 자본과 네트워크가 부족한 민간 청년들이 자생적으로 보훈 콘텐츠를 지속하기란 여전히 녹록지 않은 현실의 벽에 부딪혀야 했습니다.
최근 국가보훈부에서도 국민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일상 속 보훈 콘텐츠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가 주도의 행사나 하향식 콘텐츠만으로는 분명한 한계가 존재합니다. 시민들의 눈높이, 특히 우리 Z세대의 일상과 피부에 깊이 와닿는 힙(Hip)하고 매력적인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는 진짜 힘은 바로 '민간의 창의성'에 있습니다.
보훈은 국가의 의무를 넘어 국민의 문화가 되어야 합니다. 정부가 생태계의 토양을 다져주고, 민간과 청년들이 직접 참여해 자신만의 언어와 아이디어로 콘텐츠를 기획·생산할 때 비로소 진정하고 자생적인 '보훈 문화'가 형성된다고 확신합니다.
아울러 현재 국중박 등 굿즈에 대한 기준 상향, 다양성, 관심도가 매우 높은 이 시점에서 국민을 활용한 보훈문화에서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다시한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할아버지 세대의 희생으로 만들어진 평화 위에서, 이제는 우리 청년과 국민이 주도하여 매력적인 보훈 문화의 숲을 가꿔나갈 수 있도록 이 제안에 힘을 실어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추정 사업비
3,000 (백만원)
산출근거
1) 보훈문화 콘텐츠 전문가 양성 : 민간위탁 1,000백만원 * 1식 = 1,000백만원
2) 민간 보훈문화 콘텐츠 발굴 지원: 민간, 단체, 지원 5백만원 ~ 100백만원 차등지급 총 50팀 = 1,000백만원
3) 보훈문화예술 행사 운영 지원: 민간운영(국가보훈부 활동 및 수상 이력 등을 통한 선발) 10팀 * 100백만원= 1,000백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