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지나고 따스한 봄이 오지만, 봄이 반갑지만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올해들어 전국적으로 산불이 자주 발생하고 있고 산불은 행정기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사회재난’이다.
이와 비슷한 개념이 바다에서 발생하는 해양오염사고이다. 특히 2007년 태안에서 발생한 허베이스프리트호 해양오염사고는 원유 1만2547kl가 유출돼 청정해역인 태안 앞바다를 순식간에 검은 기름바다로 만들었고, 이 사고로 인해 양식장 380개소 4627ha, 해안선 167km, 해수욕장 15개소, 도서 24개소가 오염됐고, 총 123만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이곳을 거쳐갔다.
이에, 해양경찰청에서는 사고발생시 방제전략을 세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노력 중이다. 그 일환으로 방제전략을 세우기 위하여 기름이 어느방향으로 흘러가는지 예측하는 시스템이 필요하여 해양오염방제지원시스템(KOSPS)을 2008년부터 구축 운영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최근 국제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상향에 따른 해양환경 사고형태는 급격히 변화하고 해상화학사고는 지속적으로 발생되고 있지만 해상유출 시 대응전략을 지원하는 시스템이 없는 실정이다. 기름오염의 경우 대부분 환경피해만 발생하지만, 화학사고의 경우 화재·폭발 등으로 인해 환경피해뿐 아니라 국민의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제안내용
이러한 배경과 관련, 해경에서는 효율적인 해양사고대응을 위해 R&D 연구개발(빅데이터 기반 방제지원, 긴급구난 의사결정 지원, 현장탐색 GIS 자동표출, 친환경선박 재난예측기술)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과제들이 기존에 개발된 해양오염방제지원시스템과 통합·구축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러한 통합적인 시스템이 개발되어 해양경찰에서 운용한다면 해양사고가 발생하고 기름, 화학물질 오염등으로 인한 해양, 대기오염이 발생할 때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신속한 정보를 준다면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사료된다.
참고로, 본인은 해사감정사다. 해사감정사란 해양오염사고, 화물, 선체 등에 대한 감정을 전문으로 하며, 평소 느낀 점을 제안드리니 채택되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