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안 배경]
어선의 프로펠러에서는 주기적으로 물이 떨어져 빌지(선저폐수)라는 것이 발생합니다. 빌지는 법상으로 바다에 버릴 수 없으며 통에 담아 처리하게 되어 있으나 이 방법에는 많은 문제가 있습니다.
첫 번째, 빌지 생성량이 많을 때는 중간에 처리할 방법이 없습니다. 빌지가 많이 고이면 담을 통이 없을 뿐만 아니라 어선 기관실은 매우 좁아 통에 넣는 것도 매우 불편합니다.
둘 째, 통에 담아도 처리할 곳이 없습니다. 폐유처리 업체에서 처리를 하고 있지만 1톤을 기준으로 처리하고 있어(어선은 하루 20리터 전후 발생) 처리를 받아주는 업체도 없고 업체 수도 적어 찾기도 힘든 실정입니다.
현재, 어촌지역 선저폐수 무상처리 용기가 약 54개(해양수산부 블로그 2019. 5.17. 해양오염물질 선저폐수 노노!!)가 설치되어 있지만, 전국의 어촌계 수를 생각해 볼 때 대부분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어민 스스로 처리해야 합니다.
셋 째, 처리비용의 과다입니다. 어선에서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빌지는 기름의 함유량이 매우 낮아 대부분 물이지만 폐유처리업체를 이용할 경우, 한 건에 5천원에서 2만원까지 돈을 받고 처리하고 있습니다. 매일 발생하는 빌지를 처리하기 위해 꾸준히 처리비용 지불하는 것은 재정적으로 큰 부담입니다.
법적으로 처리하기 힘든 규제를 강제하여 적발하는 것은 매우 부당하다 생각합니다.
[제안 내용]
100톤 이상의 큰 선박은 기름여과장치라는 기계를 이용하여 빌지를 처리하고 있습니다. 이 장치를 소형선박에도 설치할 수 있도록 한다면 불편함, 경제성, 환경보존까지 개선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