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안 배경 및 내용
▪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지난해 4월의 어느 금요일, 저는 제주도 출장길에 올랐습니다.
2시간 가량의 스케줄이었기에 끝나고 남은 시간에 만발해 있을 유채꽃과 청정바다를 보며 힐링하려는 부푼 기대를 안고 말이죠.
▪ 그러나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컸을까요? 다소 늦어진 스케줄에 저는 서둘러 공항에서 가까운 용두암 해변가로 이동하게 되었고,
제 눈앞엔 온갖 쓰레기와 뒤섞인 거무스름한 수초류? 해변, 또 그것들을 분주하게 포대에 담고 있는 20여명의 사람들, 그리고 코를 찌를 듯한 악취는 덤이었습니다.
▪ 저는 제 힐링 계획을 송두리째 앗아 가버린 그것들의 정체가 궁금해 졌습니다.
근처에 다가가 수거작업 중인 어르신께 여쭤보니 그것은 바로 몇 년 전부터 매년 우리나라 연안에 유입되어 피해를 주고 있는 ‘괭생이모자반’이라고 하더군요.
때문에 이 시기에는 지자체, 공공기관의 선박과 인력, 지역민 등을 총 동원해도 유입되는 모자반 양이 도저히 감당이 안 된다며 ‘바다의 불청객’이 따로 없다는 한숨 섞인
말씀도 전해 주셨습니다.
▪ 최근 뉴스, SNS 등을 통해 전남, 제주해역에 예년보다 이른 괭생이모자반 대량 유입 소식을 접하였고, 이로 인해 한 가지 제안 드리고 싶습니다.
바람과 조류를 따라 유입되는 괭생이모자반 전부를 막을 수는 없겠지만 매년 반복되는 모자반 유입 대비 괭생이모자반 수거‧운반 전용선을 만들어 해상에 배치‧운영하여
연안 유입을 최소화 하는 것을 제안합니다.
▪ 사전 모니터링 기능과 신속한 수거‧제거를 통한 연안 유입 및 피해 최소화 또한, 연안 유입 시 각 종 쓰레기들과 뒤엉켜 폐기물로 전락(轉落)하기 이전 해상에서 수거된
순수한 괭생이모자반을 다양하게 재활용 할 수 있는 처리 방안 마련과 판로확대, 예산절감 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