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안 배경 및 내용
1. 제안배경
- 무형유산은 현재 삶을 만들고 유지해온 원천 재료이다. 아울러 미래의 삶을 결정할 핵심적인 요소가 된다. 무심코 먹었던, 혹은 서양의 음식에 밀렸던 김치의 소중함을 깨닫고 만들어낸 ‘김장문화’는 무형유산의 중요성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 무형유산의 보존과 전승은 세계 공동의 업무이다(2003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보호 협약). 인류의 차원에서 무형유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보존에 나선 것이다. 한편으로는, 자국의 유산을 등재하기 위한 보이지 않는 치열한 경쟁이 진행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단오제(세시풍속 축제), 농악(예술작품)을 대상으로 드러났던 중국과의 경쟁모습이 이를 증명한다. 이야기 한편(예 : 백설공주, 해리포터 등)이 무한한 재화를 창출하는 시대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 무형유산은 말 그대로 형태가 없다. 사람의 생각과 몸으로 발현되고 사라진다. 할머니의 무릎에서, 장인의 거친 손을 통해 전해져 온 무형유산은 설상가상 그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그 이유는 발현 능력을 지닌 사람들이 영원히 사라지기 때문이다.
- 이제 발현의 순간을 거의 그대로 생생하게 담을 수 있고, 또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다. 사진, 영상, 문헌 등의 방식은 이미 존재했지만, 그 기술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또한 무형유산을 기록하기 위한 사업도 이미 진행 중이다. 1962년 문화재보호법 제정을 통한 무형문화재와 풍속 조사, 1970년대 말 ‘구비문학대계’ 등을 비롯하여 현재까지 다양한 종목에서 진행 중이다.
- 하지만, 전체 유산에 비하여 기록화 된 결과물은 극히 일부이다. 기록 대상에 비하여 일부만 작업을 진행했다는 의미이다. 그 주된 이유는 조사할 전문 인력이 부족 하다는 점이다. 유산이 방대하므로 인력도 그에 따라야 하며, 그만큼 많은 예산이 필요하다. 기록화가 이루어진 경우에도 해당되는 개별 유산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지거나 한쪽으로 치우친 경향이 나타나기도 한다.
보다 전문적이고 보다 많은 수의 인력이 필요하다는 당연한 결론에 도달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적절한 방법은 전승자들이 스스로 기록하는 것이다. 기록 대상에 대한 전문성은 물론, 각 유산마다 기록자들이 있으니 더 이상 완벽한 조건은 없다.
2. 제안 내용
- 제목 : 무형유산 기록화를 위한 교육과정 마련
- 개요 : 무형유산을 전승하는 주체가 기록화의 주체가 되어 기록 전문가들의 업무를 보조 혹은 분담할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을 시키는 과정 마련과 시행 제안.
- 대상 : 무형문화유산 전승자(보유자, 전승교육사, 이수자 등)
- 내용 : 다양한 기록화 결과 소개 및 공유
기록화의 기술적 수행 능력 훈련(면담과 채록 방식, 사진과 영상 촬영 방법)
기록화의 내용 측면에서의 접근방법(교육생 해당 전승종목의 기록이 필요한 항목)
- 방법 : 전문가 교육, 교재와 장소, 비용 등 제공
3. 기대효과
- 기록 대상 확대를 통한 무형유산 자료의 다양성 확보
- 기록자(조사자)의 전문성으로 인한 양질의 전문성 확보
- ‘구술 프로젝트’ 등 기록화에 참여할 전문 인력 양성
- 자료를 통한 국민들의 알권리와 향유기회 확대
- 한국 및 인류무형유산의 전승과 보존에 기여